Day 8: Pain and suffering: "revisit" with stitches
I have been making contemporary jewellery for over 20 years since I immigrated to Australia from South Korea. I have a strong identity as a maker and creator. However, for the last couple of years I have been dealing with pain psychologically and physically.
Recently both of my parents passed away and I have been carrying a heavy burden, an empty tunnel in my mind.
Twenty years’ of physically repetitive production of jewellery has worn me out and I suffer from chronic shoulder and arm pain, impaired hands and gluteus medius tendinopathy. Not to mention persistent insomnia as I experience peri menopause. I am desperately looking for a new way of producing work and rediscovering the core of my art by breaking through the pain head-on. I want to acknowledge my heritage by exploring the roots of belief in Korea and the way Buddhism approaches this physical pain and also my sense of loss. Because all life is changing, is there a basic unsatisfactoriness pervading all existence, and can the holistic concept of pain be measured? If pain is inevitable, is suffering optional?
I would like to be mindful during this process of mending, which will be the process of making new works in the end. I will try to find why they did not work at first and what attachment was created in my mind through making. It was painful to see so many failures, but I had to work through and develop a big collection of these failures so I can see some new possibilities.
Suffering seems to be a matter of choice really.
나는 대한민국에서 호주로 이민와서 살아온 지난 20년간 현대장신구를 만들어왔다. 그래서 나는 만드는 이로 또는 창작가로서 아주 강한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지난 몇년간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은 고통을 겪어 왔다.
두분 부모님이 18개월 간격을 두고 모두 돌아가신 이후 나는 마음에 큰 짐을 갖고 그 뻥 뚫린 공허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20년간의 반복적으로 비슷한 육체적 움직임을 갖고 만들어야하는 장신구를 만들어오면서 나는 녹초가 되었다. 만성 어깨, 팔 통증은 물론 양손 모두 손상되고 중둔근 염증도 심하게 되었다. 여기에 갱년기 초기 증상인 불면증 또한 심하게 겪고 있어서 새롭게 작품을 만들 방법의 모색과 고통을 정면돌파 함으로써 내 예술의 중심을 다시 발견하고 싶은 열망이 강하다.
고통과 괴로움을 꿰뚫어보고 내 예술을 통해서 이를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 내 정신적 뿌리인 한국인으로서의 내게 스며있는 믿음과 불교의 육체적인 고통과 상실감에 접근하는 방식을 깊이 탐구하고 싶다. 끊임없이 변하는 삶으로 우리 모든 존재는 기본적으로 불만족스러운가? 총체적개념으로서의 고통은 측정될 수 있는가? 과연 고통은 불가피하고 괴로움은 선택적인가?
나는 여기 소개된 이미지의 작업들처럼, 이전의 미완성 혹은 실패한 작업들을 고치면서 결국은 새로운 작업을 만드는 과정에 집중해보고 싶다. 처음 만들 때 왜 이것들은 완성되지 못했는가, 과연 어떤 기준에서? 그리고 이 만드는 과정에서 내 마음에 형성된 집착은 또 무엇인가? 얼마나 많은 작업들이 실패로 돌아갔는가를 생각하면 고통스러우나 이제 이 완성되지 못한 다수의 작업들을 보면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괴로워하는 것은 정말 선택의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